[호두 + 오이 = 극대화된 고소함] [호두 + 토마토 = 즙에 스며드는 고소함] [호두 + 고구마 = 단맛에 스며드는 고소함] 결론, 호두는 고소하다. 그런데... 호두를 씹고 나면 입 안에 잔뜩 끼는 느낌이 싫다... 그래서 내가 사용한 방식이 '함께 먹기'다.
기존 견과류 먹는 습관
호두와 아몬드를 챙겨 먹고 있다. 챙겨 먹는다는 건, 떨어지면 바로 산다는 것이다. 한 봉지에 몰아 있는 것도 먹어보고 사이트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견과류를 사 먹어보기도 했지만, 결국, 나는 호두만 먹고, 아이들은 아몬드만 먹고, 남편은 주면 아무거나 먹기 때문에 호두와 아몬드로 안착했다. '넛츠앤베리스'에서 주문한다. 단골집 하나 정해두고 고를 필요 없이 바로 주문하는 시스템이 습관을 유지하는 데 좋다. 단골집 찾을 때까지 계속 쇼핑 경험을 해야 하는 건 필연. 아무튼 호두를 먹긴 하는데 점점 안 챙겨먹게 되어 생각해보니, 씹고 난 후 입안의 불편함 느낌 때문이다. 가루들이 치아 사이에 다 낀 느낌, 뭔지 모를 거끌거림. 아몬드보다 호두가 유독 그런 느낌이다.
바꾼 견과류 먹는 습관
그러던 중 고구마와 함께 먹게 되었다. 나쁘지 않았다. 고구마의 단맛과 호두의 고소함이 잘 어울려졌다.
그러다 토마토와 함께 먹게 되었다. 고구마보다 입안에서 훨씬 깔끔한 느낌이 들어 동공이 커졌다. '오~ 이거 좋은데?' 시간이 흘렀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손태영씨가 오이랑 호두랑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며 자신의 최애 간식이라고 했다. '헐, 별로 일 것 같은데.'
먹어봤다. 오~~~~~~~~~~~~~~~~~~~~~~ 최강 꿀조합이었다. 입안이 이렇게 깔끔해질 수가 있나!!! 극강의 조합이다. 지인들에게 추천했더니 한결같이 의심했다. '별로일 것 같은데...' 훗 나는 열심히 챙겨먹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