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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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4인가족 미니멀 10단계 - 의류 정리(아이옷장, 행거, 옷박스, 수납공간)버리고, 바꾸기 2020. 10. 5. 23:34
의류 미니멀에 대해서는 한이 많다. 4년째 버리는데 버릴 때마다 욕이 나온다. 이젠 옷만 봐도 스트레스다. 나에게 의류 미니멀의 가장 큰 적은 '5살 터울 나는 아이들의 옷' 이다. 나와 남편의 옷은 과감없이 처분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옷은 달랐다. 쇼핑, 특히 온라인 쇼핑을 싫어하는 나의 성격이 원인이었다. 쇼핑 중에서도 옷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누가 물려주면 우선 다 받았다. 받은 옷은 쉽게 버리지 못했다. 나중에 필요해서 사야하는 게 싫었다. 첫째 옷은 둘째를 위해 그대로 보관했다. 터울이 많다보니 옷을 아무리 줄여도 줄지 않았다. 어른 옷은 종류별로 한벌씩만 남기기로 했다. 문제는 종류가 많다는 것이다. 정장, 원피스, 블라우스, 청바지, 패딩, 코트 등등 옷의 종류가 너무 많았다. 옷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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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평 4인가족 미니멀 9단계 - TV, 티비, 텔레비전 없애기(철거)버리고, 바꾸기 2020. 10. 5. 23:10
9단계라고 썼지만 가장 먼저 없앤 물건 중에 하나다. 3년 전쯤 방에 있던 책장들을 모두 거실로 꺼내왔다. 아이가 방에 있던 책을 거실로 다 꺼내와서 읽었고 엄마가 대부분 거실에 있다보니 아이도 항상 거실에 있었다. 대대적으로 책정리에 들어갔다. 덩그라니 티비만 달려있는 벽이 눈에 가시였다. 세상에 저 넓은 공간을 보지도 않은 티비가 가리고 있다니.. 4년 전, 우리 집에 티비가 달려있지만 아무도 티비를 틀지 않았다. 우리가 리모콘을 들면 아이는 자기꺼 틀어달라고 떼를 썼고 그 꼴이 보기 싫어 리모콘을 아예 잡지 않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티비가 방치되어 '티비를 책장으로 가려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혹시 몰라 없앨 용기는 없었다.) 그렇게 1년 동안 티비가 있지만 보지 않는 생활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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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4인가족 미니멀 7단계 - 이케아 아이 철제 이층침대 조립버리고, 바꾸기 2020. 9. 28. 22:26
안방의 한쪽 면은 외벽이고 베란다를 향한 한쪽 면은 통창이다. 고로, 말만 안방이지 잠자는 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 지 5년만에 ㅡㅡ;; 하지만 나머지 두 방은 우리 4명이 함께 자기엔 너무 좁았다. 센스맘 매트리스 퀸 사이즈가 2개를 깔고 자야하는데 다른 방들은 모두 한 개 반 사이즈밖에 되질 않았다. 그냥 구겨서 자봤는데 굴러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우리 부부는 밤새 뒤척였다. 다음날, "이층침대 사자." 라는 말이 내 입밖으로 나왔다. 싼 가구는 이케아. 몇 년만에 이케아를 찾았다. 이케아의 모든 이층침대는 1층에 가드가 없었다. 우리 둘째는 이제 4살인데 ㅜㅜ 이케아에서 잘 팔리는 1층이 없는 원목침대 '쿠라'는 재고가 없어 한달 뒤에나 들어온다고 써 있었다. 고민 끝에 투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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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4인가족 미니멀 6단계- 앞베란다 활용 방법(놀이방 매트)버리고, 바꾸기 2020. 9. 28. 21:33
건조기를 샀으니 빨래 건조대가 필요없어졌다. 널어둔 빨래가 없으니 제습기도 필요없어졌다. 한 대는 친정 부모님 드리고 한 대는 창고에 넣어뒀다. 아이들 장난감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앞베란다에 놀이방 매트를 깔았다. 잘라서 쓸 수 매트라 크기에 맞게 잘 깔았다. 거실 한가득 어질러져 있던 물건들이 베란다로 나가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아이들과 24시간 지지고 볶는 것도 힘들었지만 발 디딜 틈도 없이 어지러진 집을 보면 머리가 더 아파왔다. 놀이공간을 거실 밖으로 빼버리니 정말.. 정말.. 숨통이 트였다. 앞베란다는 막힘 없이 모두 틔어있어서 아이들이 거실, 방, 베란다를 오가며 잡기놀기하기도 좋았다. 미니멀을 통해 공간이 넓어지고 짐이 줄어드니 창가의 햇살도, 창밖 풍경도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공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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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4인가족 미니멀 5단계 - 빨래 건조기 + 아이탑패드 받침대버리고, 바꾸기 2020. 9. 26. 23:13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내보냈다. 다행히 필요한 사람에게 넘겨줬다. 냉장고를 줄였으니 식습관을 바꿔야했다. 아무튼.. 냉장고를 내보낸 이유는 빨래 건조기를 들이기 위해서였다. 건조기를 들인 이유는 앞베란다를 꽉 채운 빨래건조대를 없애고 그 공간을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바꾸기 위함이었다. 어쨌든 몇 만원짜리 건조대를 없애기 위해 백만원이 훌쩍 넘는 빨래 건조기를 들이기로 했다. 미니멀을 위한 소비는 지양했지만 이번엔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냉장고를 내보낸 뒷베란다의 모습이다. 바닥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무언가.. 제게 뭘까.. 이곳은 베란다에 보조싱크대가 있었던 곳이다. 이사오면서 일부는 철거해서 김치냉장고를 놓고 저 호스가 있던 곳은 기존 싱크대장을 일부 남겨놓고 선반처럼 쓰고 있었다. 어쨌든 건조기를 놓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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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4인가족 미니멀 4단계 - 식기 건조대 버리기버리고, 바꾸기 2020. 9. 25. 23:06
1. 식기건조대의 크기를 줄인다는 것 내가 했던 미니멀의 삶 중에가장 힘들었던 것을 꼽으라면단연!식기건조대의 크기를 줄인 일이었다. 아이들이 3살, 8살 때미니멀 결심을 하고습관을 바꿨는데아직 아이들이 어려서정말 쉽지 않았다. 하루 중 가장 많이 있는 곳인주방만 들어가면 숨이 막혔다.대대적인 미니멀을 위해다양한 영상과 글을 찾아봤는데대부분 우리집보다 싱크대가 크거나,건조대를 위쪽에 달고 쓰거나,아이가 우리 아이들보다 컸다. 우리는 개수대 위에작은 냉장고가 달려있어서식기건조대를 위에 매달 수 없는 상황이었다.좁은 조리대를 식기건조기가 차지하니요리공간이 너무 좁고 무엇을 올려놓을 수가 없었다. 줄인다고 줄여도 주렁주렁 너저분이었다.어쨌든,줄일 수 있는 건 식기건조대의 크기 뿐이었다. 주방 미니멀을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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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4인가족 미니멀 3단계 - 화장대 버리기버리고, 바꾸기 2020. 9. 21. 21:31
화장대를 버리는 일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다. 결론적으로 내가 쓰는, 내가 쓸 것이라고 믿는, 화장품 개수를 줄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화장대 이 물건 역시 없애기가 쉽지 않다. 버릴듯 말듯 계속 못 버린 물건이다. 위에 대리석판이 있어 엄청 무거웠고 거울이 달려서 침대보다 가격이 더 나갔다. 거울값 따로, 대리석 상판값 따로, 서랍장값 따로. 나는 게으른 성격이라 화장을 거의 안하고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개수가 생각보다 많다. 남편: 로션, 스킨, 선크림 나: 로션, 스킨, 크림, 선크림, 팩트 행사 때 필요한 색조화장 한 가지씩, 립제품 한 두개.. 아이들: 로션, 크림 여기에 머리 고무줄과 핀, 머리띠 혹시 몰라 버리지 못한 화장품 샘플들 화장솜(이것도 한번에 큰 거 사두니 부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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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4인가족 미니멀 2단계 - 침대 매트리스와 프레임 버리기버리고, 바꾸기 2020. 9. 19. 00:28
1. 매트리스가 정말 좋았다. 딱딱하지도 말랑하지도 않은 라텍스도 따라올 수 없는 정말 완벽한 느낌의 매트리스였다. 이것만은 지키고 싶었다. 대출을 더 받아 34평 집으로 이사를 가는 한이 있어도 이 침대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신혼집에 갓 배달온 침대 무려 10년전 사진이다. 미니멀 1단계 글에 나왔던 장롱도 보인다. 혼수 중 가장 비쌌던 물건 순으로 버렸네. 흑 2. 장롱을 버리고 방이 넓어졌다. 침대 프레임은 베란다로 빼고 매트리스만 사용하기로 했다. 매트리스에 부부, 바닥에는 아이 둘을 재웠다. 하지만 우리집 안방은 (1편에서 말했듯) 화장실이 붙어있어서 방이 좁다. 퀸사이즈 매트리스를 놓고 7살, 2살이 바닥에서 붙어자기엔 좁았고 큰애가 뒤척이다 동생을 다치게 할 수 있었다. 두 아이는 새벽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