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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 도서관 - ATC 주니어스쿨 산출물 발표육아 2024. 7. 10. 11:39
[친절한 요약]
♣ '지혜의 숲' 도서관
파주 출판단지 안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민간 재단의 자체 지원으로 운영
책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행사, 휴식 공간 제공
도서관보다는 책과 함께 휴식하는 느낌!
ATC 주니어스쿨 산출물 발표를 이곳에서 함.
♠ ATC 주니어스쿨
컴퓨팅 교사협회에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컴퓨터 과학과 기술에 관심과 열정 있는 학생들에게 성장의 기회 제공!
통과해야 할 관문이 꽤 도전적이라,
부모의 관심과 아이의 열정 필수!
수료한다면 아이도 부모도 성장 완료!
학교 알리미에 안내문 뜨니 놓치지 마시길!아들 덕분에 파주 출판단지에 와본다.
지혜의 숲 도서관은 10년 전에 생겼다.
고로, 나는 처음 가봤다.
그렇다네요.
압도적 스케일의 책장에 한번 놀라고..
가까이 다가가니 책이 낡았음에 놀라고.
읽을 책이 아니라
기증된 책을 전시해 놓은 것에 놀랐다.
책은 꼭 읽히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다.
두껍고 지루한하고 어려운..
하지만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민음사 고전은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
이 책장 오른쪽에 대회의실이 있다.
저 멀리 베이커리도 있고
까페도 넓고, 도서관, 회의실 등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아무튼 이색적인 공간이었다.
우리가 도서관에 온 목적은
ATC 주니어스쿨 산출물 대회 발표 때문이었다.
우연히 학교 알리미에 뜬 모집공고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어릴 때부터 로봇에 관심이 많았던 아들에게
이 수업은 분명 아이를 한 단계 성장시키기 좋은 기회였다.
거기다 이 질 좋은 교육이 무료이지 않은가!
하지만 학교 외 좋은 교육을 무료로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난관을 거쳐야 한다.
아이의 성실성, 인내력, 열정을 증명해야 했다.
서류를 내고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는
3차에 걸친 과정이
아들에겐 도전할 생각조차 하지 않게 만들었다.
부모 입장에서
아들에게 참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나눠보니 반응이...
"엄마, 제가 이 수업 듣고 싶긴하거든요?
근데 무슨 코딩 수업을 위해 면접까지 봐요.
부담스러워요.
그리고 토요일에 3시간!! 3시간!!이나 수업을 들어야 한다구요."
뭐 예상했던 반응이다.
코딩이 미래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
로봇의 재미를 더 확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아이가 아닌 부모가 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학교 수업 외에 무언가 추가하는 것에 질색팔색이다.
그래서, 아이와 대화의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것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 그렇게 어려운 난관이 아니고,
선생님들이 그 난관들을 만든 이유가 뭘지 이야기 나눠야 했다.
부모가 원하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것이 다를 때
우리는 대화하고 설득하고 수용해야 한다.
부모 자식 간에 가장 어려운 일이다. ㅡㅡ;;
설령, 아이가 먼저 의지를 갖고
도전하고 성취하려는 욕구가 크다고 하더라도
수업을 해나가는 과정, 과제를 제출하는 과정,
산출물을 직접 무대에게 발표하는 과정은
아이의 용기와 부모의 응원이 필요하다.
아이는 산출물을 해내는 과정에서
'짜릿하다!', '너무 힘들었다'라는 말을 했다.
두 표현 모두 소중하다.
발표한 모든 아이들의 공통 소감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냈다.
뿌듯하다.
였다.
이게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경험인가.
아이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고 기꺼이 도운 부모는 또 얼마나 행복한가.
이 수업은 아이의 의지가 없으면 수료하기 어렵다.
관문을 넘을 때 부모가 조언과 응원을 할 순 있지만
결국은 아이가 직접 해내야하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발표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모든 아이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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