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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워시 캡슐세제(시그니처 코튼) - '은은하다'는 정말 주관적인 단어생활팁 2024. 10. 22. 09:19
-김미경TV에 나온 영상을 보고 사게 됨.
-아기 세제와 어른 세제의 성분이 다를 이유가 없다는 말씀에 완전 동의
-홈페이지 들어가서 가장 저렴한 걸로 아무거나 하나 사 봄.
-무향 선호자지만 은은하고 너무 좋다는 후기와 동영상 피디의 추임새에 설득됨.
결론,
섬유유연제향 함량 좀 낮춰줘요~~
아놔.. 은은하기는!
유연제향에 질식할뻔!
다음엔 무향으로!!https://www.youtube.com/watch?v=Xu0rSrVI7_E&t=1050s
나는 늘 의문과 불만만 갖는데
의문과 불만을 직접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실행하는 사장님!
브라보~!
안전한 세제를 찾는 일은
13년째 멈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길고 어려운 성분은
늘 어렵고,
그때그때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잘 모른다.
안전하다니까 안전한거지
진짜 안전한지는 알기 어렵다.
몸이 가렵지 않고,
냄새가 강하지 않으면
그냥 쓰는 것 같다.
우연히 동영상을 보고
이 세제를 선택한 이유는,
캡슐과 섬유유연제 때문이었다.
캡슐세제가 써보고 싶은데
왠지 꺼림칙했고,
섬유유연제는 불신해
사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모든 걸 감안해 만드셨다니!
바로 사본다.
동영상 보면 피디가 연신 향이 너무 좋다고하고,
안전한 세제의 섬유유연제는 뭐가 다르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다.
9,900원으로 할인한다길래 가장 싼 걸로 픽.
근데 3kg짜리였구나 ㅡㅡ;
나는 기본 6kg이상 세탁하는데..
뭐 두 개씩 넣으면 되니까.
빨래에서 좋은 향이 나면 좋지만
섬유유연제의 심각성은
익히 너무 많이 들어서
바로 포기하고 식초로 넘어간지 오래다.
그리고 향도 적당해야지
한 방울만으로도 독한 향을
풍겨 섬유유연제라면 고개를 절레절레하던 나.
건강을 위해 무향을 쓰지만
향 나는 옷을 입고 싶은 욕구는 갖고 살고 있다.
특히 여름이나 옷장에 오랫동안
옷을 보관해야 할 때는
그 욕구가 커진다.
기대감 뿜뿜
나도 향 나는 옷 좀 입어보자!!
그런데..
이렇게 봉투를 열때부터
섬유유연제향이 진동하기 시작한다.
'괜찮을거야. 빨래하고 나면 연해지겠지..'
후기에도 '은은해서 너무 좋다'라는
말이 도배되어 있다.
특히 시그니처 코튼향에 대한
평가도 너무 좋다.
캡슐을 스친 내 손에도 냄새가..
나는 6kg 돌리니 두 개 넣고
세탁기를 돌렸다.
세탁실에 향이 진동한다.
예감이 안 좋다.
건조기가 있는 다용도실에
젖은 빨래를 옮겼다.
주체할 수 없이 향이 퍼지기 시작한다.
'마르면 괜찮겠지..'
안 괜찮다.
빨래 개고 옷을 걸어둔 그 모든 곳에
섬유유연제향이 점령한다.
섬유유연제 테러를 맞은 듯하다.
집안 전체를 환기시켜도
해결이 안된다.
'은은하다'라는 말이 얼마나 주관적인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예전에 섬유유연제향이 강한 이유는
좋지 않은 성분들 때문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동영상을 보면
그 어떤 것 하나 나쁜 성분을 넣지 않았다고 하시니
결국 좋은 성분도 강한 향은 못 잡는 것인가..
나는 정말 날듯말듯 은은한 향이 났으면 하는데
기존 섬유유연제들은
아무리 양을 적게해도 향이 어찌나 진한지..
섬유유연제를 만들 때
필수 성분 배합 조건이 있겠지만
기능은 모르겠고
단순히 향만 따지자면
함량을 많이 낮춰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무향을 쓰다보니
인공 향에 더 민감해지는 건 사실이다.
그덕에 내가 일부러
내 몸에 향을 입히지 않더라도
얼마나 많은 인공향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지
인식하는 능력이 늘었다.
조금씩 더 줄여가는 삶
그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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