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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4인가족 미니멀 10단계 - 의류 정리(아이옷장, 행거, 옷박스, 수납공간)버리고, 바꾸기 2020. 10. 5. 23:34
의류 미니멀에 대해서는
한이 많다.
4년째 버리는데
버릴 때마다 욕이 나온다.
이젠 옷만 봐도 스트레스다.
나에게 의류 미니멀의 가장 큰 적은
'5살 터울 나는 아이들의 옷'
이다.
나와 남편의 옷은 과감없이
처분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옷은 달랐다.
쇼핑,
특히 온라인 쇼핑을 싫어하는 나의
성격이 원인이었다.
쇼핑 중에서도
옷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누가 물려주면 우선 다 받았다.
받은 옷은 쉽게 버리지 못했다.
나중에 필요해서 사야하는 게 싫었다.
첫째 옷은 둘째를 위해 그대로 보관했다.
터울이 많다보니 옷을 아무리 줄여도
줄지 않았다.
어른 옷은 종류별로 한벌씩만 남기기로 했다.
문제는 종류가 많다는 것이다.
정장, 원피스, 블라우스, 청바지, 패딩, 코트 등등
옷의 종류가 너무 많았다.
옷을 종류별로 남기면 안된다.
매년 나를 잘 관찰해야 한다.
옷을 산다면 왜 사는지
매번 선택하는 옷의 장점은 무엇인지
왜 같은 종류의 물건을 움켜쥐고 있는지
나를 파악하고 또 파악해야 한다.
'혹시 모르니까'라는 장애물에 걸리면
의류 정리는 나가리다.
나는 개인적으로
배를 조금이라도 조이는 옷은
절대절대 안 입는다.
위가 예민해서
아주 작은 조임에도 배속이 불편하다.
내가 안 입는 옷들은 대부분
그 불편한 느낌 때문이었다.
예쁘지만 잘 팔랑거리는 원피스
집에선 편하지만 보풀이 나거나 늘어나서
나갈 때 갈아입어야 하는 옷
옷은 멀쩡하지만 매년 같은 계절에 같은 옷이 찍힌 옷
세탁이 까다로운 옷
더럽히기 싫은 옷
1년에 한번 행사때만 입는 옷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서 입는 옷
안 입는 옷은 다 이유가 있다.
집착만 하고 입지 않는 옷을 찾아내어 과감히 정리하고
'옷을 입는 목적'을 명확히 해야한다.
사실 옷을 줄이려면
남의 시선을 과감히 쳐낼 수 있어야 한다.
옷은 몸을 보호하는 목적 외에
나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내가 교복처럼
한 가지 색깔의 티셔츠와 바지만 입을 때
직장 동료의 시선,
동네 아줌마들의 시선,
있어보이고 싶은 모임에서의 시선,
다양하게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어쨌든 나의 장기적 목표는
계절별로 한 종류의 옷을 2~3벌씩 돌려입고 싶다.
문제는 그 정도로 편안하고 완벽한 옷을 아직 못 발견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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