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평 4인가족 미니멀 7단계 - 이케아 아이 철제 이층침대 조립

 

안방의 한쪽 면은 외벽이고

베란다를 향한 한쪽 면은 통창이다.

고로,

말만 안방이지

잠자는 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 지 5년만에 ㅡㅡ;;

 

하지만 나머지 두 방은

우리 4명이 함께 자기엔 

너무 좁았다.

센스맘 매트리스 퀸 사이즈가

2개를 깔고 자야하는데

다른 방들은 모두 한 개 반 사이즈밖에 되질 않았다.

 

그냥 구겨서 자봤는데

굴러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우리 부부는 밤새 뒤척였다.

 

다음날,

"이층침대 사자."

라는 말이 내 입밖으로 나왔다.

 

싼 가구는 이케아.

몇 년만에 이케아를 찾았다.

이케아의 모든 이층침대는 1층에 가드가 없었다.

 

우리 둘째는 이제 4살인데 ㅜㅜ

이케아에서 잘 팔리는

1층이 없는 원목침대

'쿠라'는 재고가 없어

한달 뒤에나 들어온다고 써 있었다.

 

 

 

 

고민 끝에 투핑으로 결정했다.

 

장점

1. 저렴하다.

2. 1, 2층이 높지 않다.

3. 첫째가 이걸 사달라고 졸랐다.

 

단점

1. 철제라 다치기 쉽다.

(근데 원목도 부딪히면 다치기는 마찬가지다.)

2. 투박하다.

(심플하긴 하다.)

3. 분리되지 않는다.

(옮기지 않을 생각이다.)

 

프레임만 13만원이니 

정말 거저긴하다.

물론 매트리스랑 커버까지 30만원이 조금 넘었다.

이불이랑 베개까지 사면 더 들겠지.

 

그래도... 일반 원목 이층침대의

후덜덜한 가격에 비하면 

득템한 느낌이다.

 

 

 

저녁 8~9시부터 조립하기 시작해서

밤12시에 끝났다.

 

 

 

첫째는 레고조립하듯이

재밌다며 아빠를 도왔는데

넘 늦어서 끝까지 도울 수 없었다.

 

마지막은 내가 도왔는데

욕이 좀 나오긴 했다.

혼자 조립은 어렵다.

잡아줘야 할 수 있으니

꼭 두 명이 하실길.

 

 

 

남편하고 맥주 한 캔 뜯으며

"이런 건 다신 하지 말자!!"

다짐했다. ㅋㅋ

 

 

 

매트리스 깔고 나니

뿌듯하다.

1층 위, 아래쪽에

그물망이 다 있으면 좋겠는데

한쪽만 있어서 아쉽다.

왜 한쪽은 안해줬나 몰라 ㅡㅡ;;

 

 

정말 생각치도 못했는데

센스맘 퀸사이즈 매트리스가

1층 밑에 똭!!!

 

 

 

들어간다.

다 밀어넣은 모습이다.

싱글 사이즈면 쏙 들어갈테니

세 명이 자는 방이면 

저 조합도 괜찮겠다.

 

1층에서 둘째 재우면서

혹시 떨어질까 신경쓰였는데

바닥에 매트리스 깔아두니 

큰 문제 없었다.

 

처음엔 혹시 몰라서 

베이비룸을 케이블타이로 

묶어서 막아뒀었다.

 

베이비룸을 없앤 지금은

자기가 알아서 떨어지지 않게 잘 잔다.

신기할 정도로..

알아서 안쪽에서 구른다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이케아 투핑 침대를

써 본 후의 장점을 꼽으라면

철제 마감처리의 부드러움과

튼튼함 ㅋㅋ

 

그냥저냥 저렴한 맛에 잘 쓸 수 있다.

5세 이후에서 10세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꼭 백만원짜리 원목침대를 사지 않아도

아이들은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