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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평 4인가족 미니멀 9단계 - TV, 티비, 텔레비전 없애기(철거)버리고, 바꾸기 2020. 10. 5. 23:10
9단계라고 썼지만
가장 먼저 없앤 물건 중에 하나다.
3년 전쯤 방에 있던 책장들을
모두 거실로 꺼내왔다.
아이가 방에 있던 책을 거실로
다 꺼내와서 읽었고
엄마가 대부분 거실에 있다보니
아이도 항상 거실에 있었다.
대대적으로 책정리에 들어갔다.
덩그라니 티비만 달려있는 벽이
눈에 가시였다.
세상에 저 넓은 공간을
보지도 않은 티비가 가리고 있다니..
4년 전,
우리 집에 티비가 달려있지만
아무도 티비를 틀지 않았다.
우리가 리모콘을 들면
아이는 자기꺼 틀어달라고 떼를 썼고
그 꼴이 보기 싫어
리모콘을 아예 잡지 않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티비가 방치되어
'티비를 책장으로 가려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혹시 몰라 없앨 용기는 없었다.)
그렇게 1년 동안
티비가 있지만 보지 않는 생활을 했고
다시 1년은 책장으로 가려있었다.
어느 날,
집 구조를 바꾸다가
'쓰지도 않는 티비 달아놓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떼어버리기로 했다.
하지만 살짝 고민이 됐다.
'티비 기계가 없는 집에 살 수 있을까?'
내 평생 집에 티비가 없었던 적이 없었다.
비장한 각오가 필요했다.
티비를 보지 않아도
기계가 주는 편안함이 있나보다. ㅋㅋ
이사할 때 엘지 서비스센터에 문의해서
철거 기사를 불렀던 적이 있었다.
그 경험대로 아무생각 없이
철거를 신청하고 기사님이 오셨다.
그런데...
바보같이..
철거는 나사 4개만 풀면 끝이다.
저걸 출장비까지 지불하며 기사를 부르다니!
설치는 안전문제 때문에 기사님을 부르고
철거는 전문포장 때문에 부른다.
이삿짐 센터에서 잘 해줘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기사를 불렀었다.
이번엔... 이사도 아니고..
안전하게 보관박스를 이용해서
담아주는 장점이 있지만
기사를 부를 일은 아니었다.
기사님도 나중엔 혼자 하셔도 된다고 ;;;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며
애써 위로했지만
정말 바보같았다.
넣을 곳도 없어서
베란다에 세워뒀다.
박스크기까지 더해져
엄청난 자리를 차지했다.
결국 3일 뒤에
가까이 사시는
시부모님 방에 달아드렸다.
텅 빈 하얀 벽이
아주 마음에 든다.
거실 한 곳은 벽을
드러내길 추천한다.
숨통이 트인달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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