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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여행 - 캠핑고래, 짬뽕맛집(탱크조개), 소아과(다나소아청소년과)
    여행 2022. 7. 31. 16:45

    충남 서천에서 여름휴가 캠핑중이었다.
    둘째의 콧물이 늘어나며 기침이 잦아진 아침, 우리는 에코리움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에코리움이 군산하고 경계에 있더라고. 군산에 캠핑고래가 있으니 서큘레이션 하나 더 사자."

    둘째가 집중적으로 모기에 물어 뜯겼고 그게 선풍기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꼭 군산까지 가야해?"
    "다리만 건너면 군산인데 거기에 다 몰려있어. 간 김에 소아과 가서 약이나 받자."
    "군산이 짬뽕이 유명하다던데.. 이성당도 유명하다던데 빵도 살까?"

    그렇게 금강 하굿둑을 건너자마자 있는 군산의 시내에서 4가지를 해결하기로 했다.

    ● 캠핑고래 - 대우 360도 서큘레이션 선풍기


    서천에서 금강 다리 하나를 건너면 바로 군산이다.
    그곳에 캠핑고래가 있다.
    서천에는 캠핑용품점이 없다. ㅜㅜ



    둘 중에 뭘로 살까 하다가 360도 회전 선풍기로 결정했다.
    집에 있는 10만원짜리 리모컨 선풍기 만족도가 떨어져 살짝 고민했지만 뭐.. 선택권은 많지 않았다.
    인터넷에 59000원이던데 나는 54000원에 샀으니 조금 저렴하게 산 것 같다.
    성능도 좋다. 1~4단까지 있고 360도 돌아가니 텐트 안에 공기 순환시키기 좋다.


    깜직하다.

    ● 탱크조개 짬뽕집


    캠핑고래에서 2~3분 갔을까.
    남편이 검색해서 찾은 곳인데 외관은 문 닫은 곳처럼 보이는데 안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짬뽕 종류가 많았는데 우리는 조개짬뽕과 해물짬뽕, 짜장면을 시켰다.


    조개짬뽕


    해물짬뽕

    홍합이 신선하니 맛있었고 국물도 맑고 칼칼하니 참 맛있었다.
    군침돈다.
    근데 짜장면이 정말 특이했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맹한 맛이었는데 진한 춘장맛에 익숙한 내게는 맛없게 느껴졌다.



    맵고 짠 걸 먹었으니 단 걸 먹어야 한다.
    짬뽕집에서 1분 갔을까.
    단팥빵이 유명하다는 '이성당' 간판이 보인다.
    주변에 차들로 북적인다.
    나만 내려 언능 사오기로 했다.


    이게 다 계산 줄이라고요?
    사람들 쟁반에 단팥빵이 30개씩 올라가 있다 @@
    '뭐야, 이게.'

    빵을 집을 때도 순서대로 쫄쫄쫄..
    단팥빵이 나왔을 때 몇 개를 잡아야 하나 엄청 고민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그래봐야 단팥빵인데.


    나는 다양하게 먹고 싶었는데 사람들에 떠밀려 후다닥 몇 개 집었다.
    오!
    그런데 정말 맛있었다.
    단팥빵은 통팥이 아니라 호두과자에 들은 팥앙금 같았고, 쌀 크루아상과 밤식빵은 엄청 쫄깃하니 맛있었다.
    인기 많은 집 치고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요즘 워낙 빵값을 높게 붙여놓으니..

    차 타자마자 아이들과 나눠먹으니 금방 끝난다.
    둘째의 콧물을 잡으러 소아과로 향했다.

    다나청소년소아과


    내가 사는 지역은 대부분의 소아과의 점심시간이 2시까지인데 여기는 1시 30분까지였다.
    검색으로 대충 크고 좋아보이는 곳을 골랐는데 들어가서 구조에 깜짝 놀랐다.

    진료실의 문이 없고 모든 진료실 천장이 연결되어 있었다.
    고로... 의사와 환자의 대화는 비밀따위 없이 진료대기실에 생중계되는 것!
    손녀와 할머니께서 들어가셨는데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할머니 고민은 무엇인지 할아버지 의사선생님과의 대화를 나도 모르게 귀쫑긋해서 듣게 되었다. ㅋㅋ
    시골의 정겨운 풍경이라고 할 수도 있고, 환자의 권리 침해라 할 수도 있고.. ㅋㅋ

    아무튼 약 잘 받아서 둘째의 콧물양이 줄고 기침이 잦아들어 더 재밌게 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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