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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가볼만한 곳 - 황포돛대(낙화암), 국립 부여박물관(어린이박물관)여행 2022. 8. 1. 20:59
서천에 여행을 왔다가 바로 옆동네 부여를 가보기로 했다.
부여시내에 관광지가 몰려있어 이동거리도 짧고 볼거리가 많은데, 이날은 정말 타죽을 것 같은 뜨거운 날씨 때문에 실외 관광지는 대부분 패스했다.
아이들을 위해 황포돛대를 타고 낙화암에 갔다가 사비향 식당에서 연잎밥을 먹고 국립 부여박물관으로 빠르게 피신했다.
박물관에 아이들을 사로잡는 영상 상영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아이, 어른에게 모두 강력 추천한다!
■ 구드래나루터 선착장 - 황포돛대 타고 낙화암 가기
우리나라의 3대 강은 뭘까?
한강, 낙동강.... 금강!
(5대강은 영산강, 섬진강 포함)
금강 위를 배타고 달릴 수 있는 곳.
부여의 구드래나루터 선착장에 가면 황포돛대를 타볼 수 있다.
백제 시대에 중국과 일본을 드나들던 국제항이었다고 하니 더 의미있는 곳이다.
이 배를 타면 부소산 나루터에 내려주는데 이곳에서 부여산성, 낙화암, 고란사를 한번에 구경할 수 있다.
(우린 너무 더워 낙화암까지 겨우 올라갔다 내려왔다.)
성인은 왕복 만원, 소아는 6천원이었다.
네이버에 나온 가격보다 많이 올랐다.
배 출발시간은 30분 간격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많으니 금방 출발한다.
나루터에 매점이 있으니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면 딱 좋다.
멀리 보이는 것이 나루터이다.
주차장도 넓고 돛대도 이색적이다.
금강의 16km를 잘라 백마강이라 부른다고 한다.
속도는 굉장히 느리다.
배타면 선장님께서 주변 지역에 대해 설명해주시는데 마이크가 울려서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나루터에서 내려 계단을 오르고 오르면 낙화암이 나온다.
거리가 긴 건 아닌데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그냥 지치고 힘들었다.
백제의 마지막왕 의자왕과 삼천궁녀가 빠져죽었다는 전설이 내려오지만 사실은 아니란다.
다른 곳은 둘러보지도 않고 바로 배를 타러 나루터로 내려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점심은 어디서 먹을까 뒤져보지만 죄다 연잎밥이다.
나는 산채비빔밥이 먹고 싶은데 ㅜㅜ
아무곳이나 찍어 출발했다.
식당 후기는 요기 아래서.
https://buttarightnow.tistory.com/159
밥을 다 먹고 어디론가 피신해야했다.
땡볕에 타 죽을 것만 같고 궁남지고 백제문화단지고 다 필요없다.
오로지 에어컨!!
근처의 국립 부여박물관으로 향했다.
■ 국립 부여박물관과 국립 부여 어린이 박물관
아~ 에어컨 천국!
이곳에서 최대한 오후시간을 다 쓰리라 다짐한다.
우리가 돌아갈 곳은 캠핑장이므로.
로비에 커다란 석조 하나가 놓여있다.
크기는 크지만 평범해보이는 석조가 공연 때 어떻게 변신하는지 알면 정말 깜짝 놀랄 것이다.
아래 기사를 보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6966
"자연 채광을 자랑하는 상설전시실 중앙 로비에 전동스크린을 설치해 실감형 콘텐츠 영상의 시작과 함께 스크린이 닫히며 빛이 차단되고 총 12대의 4K 빔프로젝터를 사용해 로비에 전시 중인 ‘부여석조’(보물 제194호)와 로비 천장에 초고화질의 입체 영상과 서라운드 음향시스템을 제공해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백제금동대향로를 주제로 한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신아일보)"
선사시대 유물관인 1전시실을 보고 있는데 안내방송이 나온다.
로비에서 무슨 공연을 한다는 것 같았다.
우선 앉고 봤다.
그러더니 천장의 빛이 가려지기 시작했다.
오~ 오~
저게 닫히네~
어둠이 찾아오더니 빔 프로젝터에서 빛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정말 기가막힌 영상들이 연출된다.
투박했던 석조가 연꽃으로 변했다!
기가 막힌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한 영상이었는데 순식간에 빠져드는 빛의 마법이었다.
마지막에 '제2전시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기 시작했다.
조명 때문에 황금빛이 더 강조되는 것 같긴한데 어쨌든 백제인의 섬세한 금속공예기술에 무한 감동할 뿐이다.
1993년 능산리 절터 진흙구덩이 안에서 발견된 커다란 향로는 땅속에서 공기접촉을 피할 수 있어 보존이 잘 되었다고 한다.
항상 측면에서 봐서 몰랐는데 위쪽에 향 연기가 나오는 구멍이 여러개 뚫려 있다.
마치 봉황이 구름 속에서 나는 듯한 모습을 지~대로! 표현한 백제인들!
국가 사찰에서 발견되었으니 왕을 모시는 제사에 쓰인 향로가 그런지 크기도 엄청 크다.
부여여행 후 영화 '황산벌'을 다시 봤는데 의자왕(오지명)이 왕실업무 볼 때 떡하니 백제대향로를 소품으로 갖다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코미디영화지만 역사를 알고 보니 영화가 다르게 해석됐다.
백제의 미소라 부르는 서산에 삼존마애불상도 전시되어 있었다.
박물관에는 조명의 각도를 잘 맞춰 부처님의 미소를 볼 수 있지만 실제 서산에 가서 저 미소를 보기란 쉽지 않다.
햇빛이 각도가 정확히 맞을 때만 드러나기 때문이다.
실제 서산에서 보고 감탄의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난다.
4전시실 다 보고 나니 안내방송이 또 나온다.
같은 영상을 상영하나 싶었는데 이번에 또 다른 내용이었다.
백제 문양을 주제로 한 영상이었다.
아우~ 요즘 박물관 이런거야?
아무 정보도 없이 에어컨 찾아왔다가 눈호강하고 간다.
주차장에서 어린이 박물관을 지나 국립박물관에 들어가게 된다.
전날 미리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기에 포기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 타임이 있어서 여쭤보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들여보내 주셨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해 쉽게 잘 설명되어 있고 실내놀이터가 있다.
전시는 관심없고 애들은 모두 놀이터에 모이는 듯..
컴퓨터로 향로의 모습을 360도 돌려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관심없고 우리 부부만 신남.
봉황 가슴의 연기구멍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양쪽으로 두 개다.
봉황 아래쪽으로도 연기 구멍이 뽕뽕 나있다.
실물도 정면, 사진도 정면만 봐왔다.
정면만 보고 내부와 윗부분은 처음 봐서 더욱 경탄한 문화재였다.
여름을 피해서 백제문화단지도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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