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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흥부골 자연휴양림여행 2022. 7. 31. 17:06
올초 2월 마지막주
고흥에 여행을 갔다가 갑자기 남원을 들리게 되었다.
숙박시설을 찾느라 숲나들이에 들어가봤다.
토요일에 자리가 있을까 싶었지만 있었다.
주말에 자리가 있는 곳은 이유가 있다.
인기가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지리산 자락이 멋들어진 이곳이 왜 인기가 없을까 입구에서 체크인하면서도 의아했다.
입구를 지나 들어가서 알았다.
경사 높은 언덕에 집 몇 채가 있고 끝이다.
산책할 만한 길도 없고 주변에 볼거리도 없고, 입구엔 으스스하게 드라마 '지리산' 촬영컨데이너가 놓여있다.
공포감을 유발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장점이 있다.
집이 특색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흥부집'에서 자보는 거라고 기대감을 심어줬는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실망했고 나는 생각보다 기뻐했다.
어찌나 귀엽고 아담한지!
초가집인 외부와 달리 내부는 깔끔한 현대식이다.
단점은... 부엌이 외부에 있어 무지 춥다.
화장실도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춥다.
2월의 겨울 한파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역시 흥부네집이라 한기를 피할 수가 없나보다.
툇마루도 있다.
널찍한 방도 마음에 든다.
방도 뜨근하다.
이불도 두껍고 포근하다.
밤에 별구경을 실컸했다.
초가집과 별구경 때문인지 좋았던 기억의 휴양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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