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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4인가족 미니멀 2단계 - 침대 매트리스와 프레임 버리기버리고, 바꾸기 2020. 9. 19. 00:28
1.
매트리스가 정말 좋았다.
딱딱하지도 말랑하지도 않은
라텍스도 따라올 수 없는 정말 완벽한 느낌의
매트리스였다.
이것만은 지키고 싶었다.
대출을 더 받아
34평 집으로 이사를 가는 한이 있어도
이 침대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신혼집에 갓 배달온 침대
무려 10년전 사진이다.
미니멀 1단계 글에 나왔던
장롱도 보인다.
혼수 중 가장 비쌌던
물건 순으로 버렸네.
흑
2.
장롱을 버리고 방이 넓어졌다.
침대 프레임은 베란다로 빼고
매트리스만 사용하기로 했다.
매트리스에 부부,
바닥에는 아이 둘을 재웠다.
하지만 우리집 안방은
(1편에서 말했듯)
화장실이 붙어있어서 방이 좁다.
퀸사이즈 매트리스를 놓고
7살, 2살이 바닥에서 붙어자기엔 좁았고
큰애가 뒤척이다 동생을 다치게 할 수 있었다.
두 아이는 새벽마다
엄마를 찾아 매트리스로 올라왔다.
둘째가 떨어질까봐 불안해서
나는 늘 쪽잠을 잤다.
그렇게.. 겨울을 보내고
다시 큰 결단을 내렸다.
3.
침대 프레임부터 매트리스까지
모두 버리기로 했다.
우리집은 1층이다.
장롱 뺀 모든 물건은
남편과 내가 들고 나른다.
무게가 상당했다.
그렇게 힘들게 옮기고,
버리는 대가도 지불해야 했다.
가격은 모두 합쳐
만원에서 이만원 사이였던 것 같다.
안방은 텅 빈 공간이 되었다.
이때부터 빈 공간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방은 소리가 울렸고
아이들은 마이크같다며 즐거워했다.
그건 그렇고 우리 부부는
이제 어디서 자지?
센스맘 에어매트리스를 주문했다.
아이들용으로 이미 하나 있었다.
하나 더 사서 붙여놓고
네 가족이 마음껏 뒹굴며 자기로 했다.
쿠션감은 가성비 이만한 게 없다.
그러나 이 매트리스의 큰 단점은
접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자주 세워 놓는데 그게 좀 귀찮다.
대안이 없어 2년째 쓰고 있긴한데
접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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